마지막 포스트를 올린지 이제 한달이 되었군요.
지난 한달은 정말로 폭풍같이 지나갔다고 표현해야 할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블로그를 쓸수 있게 되기 까지는 정말 많은 난관이 있었지요.
떠나기전까지는 서류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수많은 서류더미들과 또한 준비해야 할 서류들. 한국 떠나기전 서류들을 보니 백팩으로 서류들이 가득인데도 미국으로 와서 또 그만큼의 서류들을 만들어 대고 사인해 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코노미를 10시간넘게 타보고 거의 파김치가 된 아내와 아들을 이끌고 입국 수속의 긴줄에 섰습니다. 수속부터 짐찾아서 나갈때까지 3시간은 족히 걸린듯 합니다.
회사에서 한달간 마련해준 숙소를 찾았습니다 저녁에 도착하니 문이 닫혀있습니다. 설명에는 다른차가 들어가면 따라들어가라고 하네요;; 수십분을 기다리다 간신히 들어가시 미리 메일받은 번호를 입력하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필요한게 전화여서 많이들 쓰는 blackberry 를 살까 하다가 iphone 을 샀습니다. 가격도 더 싸기도 하고 (사실은 꼭사고 싶었어요 ㅠ.ㅠ) 아내를 위해서 삼성 꽁짜폰도 같이 샀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지급해 준 렌터카 기간안에 차를 사야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SSN 즉 Social Security Number 와 자동차 면허가 필요했습니다. 전화부터 시작해서 면허 신용카드 은행 의료보험 인터넷 등등 모든 것이 이 SSN 에 dependency 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이거 없이 생활하기 정말 짜증납니다. 도착하자마자 다음날에 Social Security Office 에 가서 신청을 하긴 했는데 2주가 지나도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거의 짜증 만땅입니다. 이전에 전근해온 선배들의 말에 따르면 6주까지도 걸린답니다. 저는 다행히 3주만에 나왔습니다.
이 3주안에 가능한것 부터 하려고 집을 보러다녔습니다. Craigslist 에서 검색해서 첫번째 나온집에 갔는데 바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은 헤메다니기도 귀찮았습니다.) Santa Clara 의 Stevens Creek Blvd. 변에 있는 아파트 입니다. 안에 호수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오리도 떠 다닙니다.

이제 집은 계약했고 9월 1일을 이사일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8월 23일에 오기로 한짐이 세관에 걸려있다는 비보가 relocation 회사로부터 날라왔습니다.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 별로 안늦고 9월 3일 Labor Day 에 맞춰서 왔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9월 3일에 렌터카를 반납해야했는데 8월 30일날에 SSN 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면허증이 필요한게 아니라 면허번호가 필요한거더라구요 그래서 31일 필기를 얼른 보고 (하루동안 죽어라고 벼락치기했습니다) permit 만 따서 바로 31일 날 차를 샀습니다.
차보러 돌아다니는데 일단 문열고 들어갔을때 개보듯 소보듯 하는데는 미련없이 나왔습니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필요없어요. 시종일관 자세히 설명해주고 친절히 대해 주었던 폭스바겐에서 첫차를 샀습니다. 쓰던 차를 사려는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어떻게 누가 보증을 한대도 차를 사서 몰다보니. 작은 문제들은 결코 쉽게 드러나지 않더군요. 감추고 팔면 아무도 모르겠고.. (저같아도 감추고 팔겠습니다.) 그런 선입관이 있어서 중고차는 도저희 못사겠더라구요.

이사날. 이사를 하고보니. 가구 없는 것은 좋은데 한국에서 당연히 달려있는 형광등불 아래서 살다가 여기는 조명을 사지않으면 어둠속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둠속에서 저녁을 보내고 담날 바로 IKEA 로 달려가서 낑낑매고 조명과 테이블들을 사서 Labor Day 연휴 내내 조립했습니다. 싸긴 한데 힘들더군요 -_-; 아무튼 일단 사람사는데 같이 되었습니다.

부품 잘못 가져와서 conference table 주변부와 가운데 색이 틀립니다. -_-; 교환하기 귀찮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맥북프로와 도착하자마자 산 아이폰이 보이는군요. 인터넷을 신청하고 공유기를 달고 belkin skype 폰을 주문했습니다 네 저희 집 전화는 skype 로 쓰기로 결정했어요.
이사를 하면서 첫 rent due 를 냈습니다. 아직 personal check 가 은행으로 부터 도착을 안해서 casher’s check 로 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가 이사한날 저녁에 털렸습니다 -_-; 제가낸 체크도 가져갔데네요 그래서 지급정지하고 쑈를 또 했습니다.
이제 첫출근을 하고 NHO 를 받았습니다. 마침 야후 메일이 베타딱지를 떼는 날이라서 파티를 하더라구요 (아래 거대한 인형이 LIAM 입니다. 네이밍 센스;;; 메일 거꾸로 해서 LIAM 이라네요. )

이제 슬슬 적응도 되갑니다. 마트갈때마다 신기한것을 하나씩 사와서 먹어봅니다. 맛있으면 계속 사오고 맛없으면 기억해두고 절대 안사는 식으로 하나씩 감별합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 찬희 pre-school 보내기가 남았습니다. 열심히 알아보던중 괜찮은데를 발견하고 바로 Tour 를 신청했습니다. 저희는 항상 한눈에 바로 결정해 버리는 스타일인지라 바로 또 한눈에 마음에 들어서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physician’s report 가 필요하답니다. 아직 보험은 시작된것 같은데 보험증도 없습니다. 이동네 의료보험제도는 10년을 사는 사람도 잘 모른다고 말할정도로 복잡합니다;;; (여기 오기전에 Micheal Moore 의 Sicko를 보고 왔습니다. 후회가 무지 되네요;;; 안보는게 나았을 뻔했습니다. ㅠ.ㅠ) 열심히 공부하고 조언을 구하고 해서 EPO를 선택했었는데 PCP (Primary Care Position) 가 아직 지정이 안되어있더군요 열심히 전화를 하고 수소문을 해서 한국말 할줄아는 소아과 의사로 지정을 해서 health evaluation report 를 받아 왔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찬희가 preschool 첫날입니다 우리 찬희 한국말로는 쉴새없이 못하는 말이 없지만 영어로 할줄 아는 말 두개 입니다. 헬로. 컴온. -_-;;; Tour 할때 옆에 친구가 노는데 귀찮게 구니까 “하지마! 싫어!, 하지 말라니깐!” 하고 소리칩니다. 친구는 당연히 뭔소린지 모르는 얼굴입니다;; 걱정이 태산이지만 눈치가 워낙 빨라서 알아서 잘 할꺼라고 믿습니다 ㅠ.ㅠ
나름대로 좀 웃기게 글을 쓰긴 했어도 정말로 미친듯하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열심히 일하는 것만 남았네요
아참 아이폰 사고 2 주 하고 딱 하루가 지나니 애플이 200 달러를 인하하고 2주안에 구매한 사람에게는 차액 환불해준다더군요. 에혀;;; 근데 다행이 100 달러 애플스토어 크레딧으로 준다고 해서 오늘 바코드 받아서 프린트해서 애플스토어에 가서 블루투스 헤드셋 하나 사왔습니다.
그동안 뉴스도 안보다 한국 뉴스를 보니 웬 신문 1면에 누드사진이 뜨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앞으로 소식 자주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