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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면허따기

이번주에는 산타클라라 차량국 에 가서 Driving Test 를 봤습니다. 실기시험이지요 그리고 장렬히 떨어졌습니다. 한국에서 4년을 넘게 운전을 했는데 여기와서 실기시험에 떨어지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한번만 떨어졌으면 좋은데 두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첫번째에는 그냥 편한한 마음으로 드라이브하는 심정으로 갔습니다. 뭔가 옆에서 열심히 적더라구요 몰랐습니다. 첨엔 몰랐습니다. 그게 점수 깎는 소리인지;;; 결정적인 비보호 좌회전에서 제가 교차로에 들어가는 순간 개를 산책시키던 아줌마가 제가 진입하려던 도로쪽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해버렸습니다. 저는 지나칠줄 알았는데 판단실수 였습니다.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서는게 오희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좌회전을 좀더해서 교차로를 지나 횡단보도 앞에서 서려고 슬슬 가는데 옆에서 괴성을 지릅니다. “Stop!” 그리고는 바로 시험 중지 당했습니다. ㅠ.ㅠ

시험을 중단당하고 차량국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깨졌습니다.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렇게 구구절절 대꾸한게 오희려 더 악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좌우를 눈으로 봤는데 양쪽을 모두 보지 않았다고 수도없이 걸렸습니다. 헤드뱅잉하듯이 고개를 홱홱 돌려야한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아는 사람들로부터 들었습니다. -_-; 한국에서 보다 거리를 훨씬 두고 섰는데 gap 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차선 변경을 하는데 옆의 차가 도로 제한속도로 달려오기에 천천히 속도를 줄여서 보내고 변경하려고 하니 이차가 저와 보조를 맞추어 줍니다. -_-;; 일부로 그러는지 다시 속도를 내니 속도를 또 냅니다. 나중에 시험관이 속도를 내서 앞질러서 가야했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과속이었을 겁니다;;;) 뭐 핑계겠지요 다 제 잘못입니다. 남탓할거 없는데 괜히 억울한마음이 자꾸 남습니다.

그래서 이틀후에 약속을 또 잡고 옆에 터미네이터 주지사 얼굴 그려진 Driver Handbook 을 정말 열심히 보고 갔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조심스럼게 고개도 홱홱 돌리고 좌우도 충분히 살피고 모든 Stop sign 에서 full Stop 하고 그런데 갑자기 또 중단당하고 들어갑니다. 억울해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네 이틀만에 또 신청한게 문제인겁니다. 어떻게튼 트집을 잡고 이유를 적어야 했던 건지 파란불에서 우회전에서 섰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적습니다. (법적으로는 빨간불에도 우회전할수 있고 서는게 권고 입니다.) 그래서 권고대로 빨간불에서 섰다가 바로 파란불이 될때 출발했습니다. 이걸 파란불에 섰다고 이야기합니다. (핸드북에는 파랑불이건 빨간불이건 일단 정지해서 안전한지보고 하는 우회전이 문제가 될수는 없었습니다. -_-) 괘씸죄인거죠 외국인 회사동료나 여기 알고 지내는 한국분들 모두 다 한입으로 말해줍니다. 괘씸죄라고. 애시당초 이틀안에 바로 또 약속을 잡아서 실기시험을 본게 문제인거죠.

사실 대한민국 면허증이 있으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방문자는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green card 가 없는 이상 기간만 길뿐 방문자 신분입니다. 안따도 사실 상관없습니다. (주변에서는 따지 말라네요 따봤자 벌점만 는다고 합니다.  SSN 도 있고 여권을 photo id 로 쓰면 되는데 왜 따냐는거죠) 그래도 기필코 따고 말 겁니다. 면허증을 향하여!

폭풍같던 지난 한달

마지막 포스트를 올린지 이제 한달이 되었군요.

지난 한달은 정말로 폭풍같이 지나갔다고 표현해야 할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블로그를 쓸수 있게 되기 까지는 정말 많은 난관이 있었지요.

떠나기전까지는 서류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수많은 서류더미들과 또한 준비해야 할 서류들. 한국 떠나기전 서류들을 보니 백팩으로 서류들이 가득인데도 미국으로 와서 또 그만큼의 서류들을 만들어 대고 사인해 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코노미를 10시간넘게 타보고 거의 파김치가 된 아내와 아들을 이끌고 입국 수속의 긴줄에 섰습니다. 수속부터 짐찾아서 나갈때까지 3시간은 족히 걸린듯 합니다.

회사에서 한달간 마련해준 숙소를 찾았습니다 저녁에 도착하니 문이 닫혀있습니다. 설명에는 다른차가 들어가면 따라들어가라고 하네요;; 수십분을 기다리다 간신히 들어가시 미리 메일받은 번호를 입력하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필요한게 전화여서 많이들 쓰는 blackberry 를 살까 하다가 iphone 을 샀습니다. 가격도 더 싸기도 하고 (사실은 꼭사고 싶었어요 ㅠ.ㅠ) 아내를 위해서 삼성 꽁짜폰도 같이 샀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지급해 준 렌터카 기간안에 차를 사야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SSN 즉 Social Security Number 와 자동차 면허가 필요했습니다. 전화부터 시작해서 면허 신용카드 은행 의료보험 인터넷 등등 모든 것이 이 SSN 에 dependency 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이거 없이 생활하기 정말 짜증납니다. 도착하자마자 다음날에 Social Security Office 에 가서 신청을 하긴 했는데 2주가 지나도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거의 짜증 만땅입니다. 이전에 전근해온 선배들의 말에 따르면 6주까지도 걸린답니다. 저는 다행히 3주만에 나왔습니다.

이 3주안에 가능한것 부터 하려고 집을 보러다녔습니다. Craigslist 에서 검색해서 첫번째 나온집에 갔는데 바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은 헤메다니기도 귀찮았습니다.) Santa Clara 의 Stevens Creek Blvd. 변에 있는 아파트 입니다. 안에 호수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오리도 떠 다닙니다.

이제 집은 계약했고 9월 1일을 이사일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8월 23일에 오기로 한짐이 세관에 걸려있다는 비보가 relocation 회사로부터 날라왔습니다.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 별로 안늦고 9월 3일 Labor Day 에 맞춰서 왔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9월 3일에 렌터카를 반납해야했는데 8월 30일날에 SSN 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면허증이 필요한게 아니라 면허번호가 필요한거더라구요 그래서 31일 필기를 얼른 보고 (하루동안 죽어라고 벼락치기했습니다) permit 만 따서 바로 31일 날 차를 샀습니다.

차보러 돌아다니는데 일단 문열고 들어갔을때 개보듯 소보듯 하는데는 미련없이 나왔습니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필요없어요. 시종일관 자세히 설명해주고 친절히 대해 주었던 폭스바겐에서 첫차를 샀습니다. 쓰던 차를 사려는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어떻게 누가 보증을 한대도 차를 사서 몰다보니. 작은 문제들은 결코 쉽게 드러나지 않더군요. 감추고 팔면 아무도 모르겠고.. (저같아도 감추고 팔겠습니다.) 그런 선입관이 있어서 중고차는 도저희 못사겠더라구요.

이사날. 이사를 하고보니. 가구 없는 것은 좋은데 한국에서 당연히 달려있는 형광등불 아래서 살다가 여기는 조명을 사지않으면 어둠속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둠속에서 저녁을 보내고 담날 바로 IKEA 로 달려가서 낑낑매고 조명과 테이블들을 사서 Labor Day 연휴 내내 조립했습니다. 싸긴 한데 힘들더군요 -_-; 아무튼 일단 사람사는데 같이 되었습니다.

부품 잘못 가져와서 conference table 주변부와 가운데 색이 틀립니다. -_-; 교환하기 귀찮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맥북프로와 도착하자마자 산 아이폰이 보이는군요. 인터넷을 신청하고 공유기를 달고 belkin skype 폰을 주문했습니다 네 저희 집 전화는 skype 로 쓰기로 결정했어요.

이사를 하면서 첫 rent due 를 냈습니다. 아직 personal check 가 은행으로 부터 도착을 안해서 casher’s check 로 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가 이사한날 저녁에 털렸습니다 -_-; 제가낸 체크도 가져갔데네요 그래서 지급정지하고 쑈를 또 했습니다.

이제 첫출근을 하고 NHO 를 받았습니다. 마침 야후 메일이 베타딱지를 떼는 날이라서 파티를 하더라구요 (아래 거대한 인형이 LIAM 입니다. 네이밍 센스;;; 메일 거꾸로 해서 LIAM 이라네요. )

이제 슬슬 적응도 되갑니다. 마트갈때마다 신기한것을 하나씩 사와서 먹어봅니다. 맛있으면 계속 사오고 맛없으면 기억해두고 절대 안사는 식으로 하나씩 감별합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 찬희 pre-school 보내기가 남았습니다. 열심히 알아보던중 괜찮은데를 발견하고 바로 Tour 를 신청했습니다. 저희는 항상 한눈에 바로 결정해 버리는 스타일인지라 바로 또 한눈에 마음에 들어서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physician’s report 가 필요하답니다. 아직 보험은 시작된것 같은데 보험증도 없습니다. 이동네 의료보험제도는 10년을 사는 사람도 잘 모른다고 말할정도로 복잡합니다;;; (여기 오기전에 Micheal Moore 의 Sicko를 보고 왔습니다. 후회가 무지 되네요;;; 안보는게 나았을 뻔했습니다. ㅠ.ㅠ) 열심히 공부하고 조언을 구하고 해서 EPO를 선택했었는데 PCP (Primary Care Position) 가 아직 지정이 안되어있더군요 열심히 전화를 하고 수소문을 해서 한국말 할줄아는 소아과 의사로 지정을 해서 health evaluation report 를 받아 왔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찬희가 preschool 첫날입니다 우리 찬희 한국말로는 쉴새없이 못하는 말이 없지만 영어로 할줄 아는 말 두개 입니다. 헬로. 컴온. -_-;;; Tour 할때 옆에 친구가 노는데 귀찮게 구니까 “하지마! 싫어!, 하지 말라니깐!” 하고 소리칩니다. 친구는 당연히 뭔소린지 모르는 얼굴입니다;; 걱정이 태산이지만 눈치가 워낙 빨라서 알아서 잘 할꺼라고 믿습니다 ㅠ.ㅠ

나름대로 좀 웃기게 글을 쓰긴 했어도 정말로 미친듯하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열심히 일하는 것만 남았네요

아참 아이폰 사고 2 주 하고 딱 하루가 지나니 애플이 200 달러를 인하하고 2주안에 구매한 사람에게는 차액 환불해준다더군요. 에혀;;; 근데 다행이 100 달러 애플스토어 크레딧으로 준다고 해서 오늘 바코드 받아서 프린트해서 애플스토어에 가서 블루투스 헤드셋 하나 사왔습니다.

그동안 뉴스도 안보다 한국 뉴스를 보니 웬 신문 1면에 누드사진이 뜨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앞으로 소식 자주 전하겠습니다.

Yahoo! is not just a company… it’s an idea

지난 3월 30일 (미국시간으로는 29일이겠네요.) 는 야후의 COO 였던 Dan Rosensweig 의 야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마지막날에 전사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죠.

Yahoo! is not just a company… it’s an idea. Yahoo! is what is possible, what is right, and what is worth doing. It’s what others aspire to.

그리고 야후 코리아에는 매주 목요일에 Idea Lunch 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서비스,아이디어 등에 대해 자유롭게 함께 토의하고 생각하는 모임입니다. 누구나 주최할수 있고 누구나 발표할수 있습니다.

김창준님의 애자일의 미래 라는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소통할 것을 권한다. 될 수 있으면 개발자라는 울타리를 넘어서서 소통해 볼 것을 권한다. 그 과정 중에 경영진의 지원을 얻을 수 있고, 비즈니스 목표가 분명해질 수 있으며, 고객이나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마케팅 팀과도 이야기 해보고, 전략 팀과도 이야기를 해보라. 사장님과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고객과 같이 고민하라. 내부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외부인의 손을 빌리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싸움은 중재인이 끼어야 화해가 쉬운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지속적인 서로의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매주 모여 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소속의 분들이 대화를 합니다. 가끔씩은 외부인의 “손”을 빌리기도 하구요 요즘은 다양한 분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본 BSD fortune cookie 에서 본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생각나네요

To communicate is the beginning of understanding.
–AT&T

대화가 필요해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