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Camp 후기

어제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에서 열린 FutureCamp 에 다녀왔다.

futurecamp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고. 만나 뵙고 싶었던 많은 분들을 직접 볼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긴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었다. 휴식시간도 거의 없었고. 행사자체가 7시를 훨씬 넘은 시간에 끝나서 다른 약속 때문에 도저희 뒷풀이에도 참석할 수가 없었다. 너무 아쉬웠다.

게다가 행사 시작 자체도 조금 늦어진 데다가 발표자 분들 대부분이 주어진 10분이라는 시간을 훨씬 초과해서 발표를 해 주셔서 마지막 세션들이 진행될 무렵에는 꽤 많은 참가자 분들이 이미 퇴장해 버린 상태여서 뒤쪽에 발표하시는 분들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사실 이전의 BarCamp 동영상을 보고 작은 세션별로 나뉘어서 진행될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장소도 여의치 않아 보였고 너무 소규모로 나뉘어지는 것 보다는 다같이 나눌수 있는 부분을 위해서 주제별로 나뉘지 않고 하나로 진행 하였다고 하나 결과적으로는 학술 세미나에 온것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어 이전 BarCamp 의 분위기를 기대한 나로서는 상당히 아쉬웠다. (게다가 불도 꺼주셔서 효과가 배가가 되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정말로 열정적으로 발표해 주셨고 그러한 부분이 더욱도 발표당 시간을 길어지게 했는 지도 모르겠다. 역시 분산화가 집중화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

4번째 세션이 시작될 무렵 시간은 6시를 넘어서고 있었고. 결국 4번째 세션과 나의 발표주제가 속해 있었던 “비즈니스와 미디어II, 소셜네트워크” 는 각 발표자에게 5분의 단축된 시간이 주어지게 되었다. 사실 이미 나는 계속 된 발표와 점심도 못먹은 탓에 이미 체력적으로는 바닥인 상태였었다, 게다가 지긋지긋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었던 감기덕에 몸상태가 거의 발표가 불가능한 지경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전종홍님의 다른분들께 양보하실 분들은 양보해 달라는 말을 듣고는 고민 끝에 다른분 들을 위해 발표를 양보했다.

하지만 마지막 발표자 분이 10분이 훨씬 넘는 시간을 마음 푹놓고 종료예상시간인 7시 20분을 훨씬 넘겨 발표하시는 것을 보고 곧바로 후회했다. 총알 같이 발표하고 데모를 하고 내려오더라고 양보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역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는 선생님? 말씀을 너무나 잘 듣는다.

원래 나의 발표 주제는 “뭔가 집단지성에 관한것” 이었지만 사실 이건 처음 신청시에 발표주제를 정확히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한 두리뭉수리한 주제였고 실제 프레젠테이션 제목은

과연 “우리”는 2007년을 예측할 수 있을까? - PM2007

slide1

였다. 뭔가 2007 년을 예측하는데 소위 말하는 “집단지성” 이라는 것을 사용해 볼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집단지성을 말할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James SurowieckiThe wisdom of crowd 에서 말한 집단이 현명해 지기 위한 세가지 조건들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역시나 집단지성와 Prediction 을 말할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Prediction Market 에 대한 나의 실험인 PM2007 사이트에 대한 데모를 보여주려고 했었다.

사실 FutureCamp에 모인 분들이 충분히 다양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과장해서 말하면 소위 이바닥 분들이 모여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2007 년에 대한 예측을 진행한다면 훨씬 더 나은 예측을 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많은 분들이 보다 독립적으로 예측을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Prediction Market 은 그러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PM2007 프로젝트을 진행하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2007년을 예측한다” 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집단지성이 찾아주는 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었고 다른 하나는 처음 Prediction Market 을 셋업 하려고 가능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찾아보고 그나마 Zocalo 나 기타 유명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중 그나마 가장 설치와 사용이 간단했던 FreeMarket 을 사용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유일한 개발자가 law school 에 들어가서 더이상 프로젝트를 maintain 할수가 없단다. 방문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이트의 스킨이나 사용 편의성 면이나 거의 안습이다. 게다가 국제화 부분이나 이러한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웹 서비스의 기본인 API support등 분산화 지원 부분이 상당히 열악한 상태이다. 그래서 오픈소스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여러분과 함께 최대한 이 소프트웨어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려고 했고 그렇게 함으로서 기타 기업이나 단체나 prediction market 을 내부 의사 결정등에 사용해보고자 하는 분들이 보다 쉽게 사용해 볼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자신들의 생각으로 다양한 prediction 을 제출해 주시고, 활발히 거래해 주신다면 그래서 나의 이러한 계획에 힘이 되어 준다면 정말로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나의 개인 프로젝트이다. 내가 일하는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여러분 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PM2007 에는 정치 Category 도 있습니다. 정말 재밌지 않을까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열심히 해볼께요 ㅠ.ㅠ

plugaid

Tags: , , , ,

한국에서 소셜 북마크

이글은 deutsch님의 “한국에서 소셜 북마크(2)” 에 보내는 답글입니다.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오해를 드린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독립적으로 생각하다”의 의미는 다른 외부 영향력 없이 “스스로” 정말로 즐겨 찾을 “생각”를 가지고 해당 북마크를 저장했을까 라는 의문 때문에 쓴 말입니다. 결코 다수 사용자(PRAK 님이 말씀하신 “주류시장”의 사용자 라는 의미로 주류 사용자라고 썼지만, 네. 주류보다는 다수가 훨씬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분들을 깔보려는 의도는 없었구요. 다른분들의 부탁등의 의해 북마크를 하는 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결여되 있다고 비판하거나 조롱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분들은 서비스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독립적이라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원래 서비스가 목적한 바와 다르다고 해서 깔볼 이유도 없구요.
게다가 저 스스로도 용어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ㅜ.ㅜ “동방신기”나 “이민영” 의 비유도 적절치 못했구요

한가지 예를 들면 현재 다음 뜨는 즐겨찾기 1위가 “쮸야(패션+헤어+뷰티+영화+선물포장)” 이라는 카페입니다. 카페를 방문해보시면 카페 주인 쮸야님이 “다음 즐겨찾기 에서 쮸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 라고 공지사항에서 회원분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 적절한 예가 될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셜 북마크를 쓸 줄 모르는게 문제라는 거죠.” 라는 생각에 저도 동의하는 입장으로 쓴 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소셜 북마킹과 집단지성의 가능성이 뗄레야 뗄수가 없는 관계이므로 서비스 초기인 현재로서는 쓸줄 아는 집단에 집중하는 것이 소셜북마킹이 소셜북마킹이 아닌 상태가 되는 것보다는 나아보여서 쓴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초기 수용자 집단에 한정된 성공은 성공이면서도 동시에 실패입니다.” 라고 하신 말씀은 저에게는 좀 이상하게 들립니다. 서비스를 오픈한지 3개월도 되지 않은 말그대로 “초기” 서비스가 초기 수용자 즉 말씀하신 얼리어댑터 집단으로 서비스를 한정하고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과연 벌써 실패라고 볼 수 있을까요?

Tags: , ,